[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에 '자이·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단지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서울 강북권 정비사업 대어 중 한 곳인 신당10구역 시공사 선정 절차 막바지에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면서다.
![26일 서울 중구 신당동 신당10구역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823103b289870.jpg)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신당동 신당10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HS화성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 △한화 건설부문 등 5개 건설사가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당10구역 재개발은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에 최고 35층, 1423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6217억원(3.3㎡당 830만원) 규모다. 서울 지하철 6호선과 5호선이 지나는 청구역이 가깝고 서울 지하철 2·6호선 신당역과 2·4·5호선 신당역도 인근이다.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에 선정됐고 2023년 말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며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시공사 선정 단계에서는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가 수주 의사를 드러냈을 뿐 실제 입찰에는 나서지 않은 탓이다.
이에 조합은 지난해 9월 이후 세 차례 입찰 공고를 올렸지만 시공사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후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동도급 의사를 밝히며 컨소시엄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고 조합은 세 번째 공고를 올린 지 일주일만인 지난 12일 공동도급을 허용하는 네 번째 공고를 올렸다.
일반적으로 공동도급은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소재가 모호하고 시공사마다 별도 관리 인력이 필요해 조합에서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다. 또한 시공사가 담당한 구역마다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조합원이 공동도급을 꺼리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신당10구역 조합은 공동도급을 허용하면서 브랜드명은 조합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시공과 하자보수는 컨소시엄 주관사가 이행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공동도급이 허용된 만큼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수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건설사가 오랫동안 사업 수주에 공을 들여온 상황에서 다른 건설사가 출혈을 감수하며 들어오기에 부담스러운 이유에서다.
![26일 서울 중구 신당동 신당10구역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fffb935a651e3.jpg)
재개발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지난해에는 여러 시공사가 홍보를 위해 현장을 찾았는데 지금은 찾아오는 건설사가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뿐"이라며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였던 한 대형 건설사도 마지막에 발을 빼며 시공사가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정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기존 수주 의사를 밝히지 않은 건설사가 다수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만큼 경쟁입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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