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인공지능(AI) 강자인 엔비디아의 젠슨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상위 4대 클라우드 기업에 올해에만 360만대가 넘는 '블랙웰 AI 가속기'를 판매했다"며 "AI 컴퓨팅은 이미 전환점에 있다"고 말했다.
젠슨황 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AI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 2025' 기조연설에서 "현재 세계는 플랫폼 전환기를 맞이했다"며 "이전에는 사람이 직접 코딩한 소프트웨어가 범용 컴퓨터에서 실행됐다면, 이제는 머신러닝 소프트웨어가 AI 가속기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실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기술 컨퍼런스 'GTC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0738857d53734.jpg)
젠슨황 CEO는 "이러한 컴퓨팅 방식은 전환점을 지났으며, 세계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그 전환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다음으로 AI가 적용될 분야로 자율주행, 개인용 슈퍼컴퓨터,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등을 꼽았다.
젠슨황 CEO는 "AI의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했고, 엔비디아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세 가지 변화를 꾀하려 한다"며 "차량 제조와 디자인 그리고 차량 내부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분야에 AI가 적용되려면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추론하는 '에이전트' 모델이 필요하다고 봤다.
젠슨황 CEO는 "엔비디아 칩은 AI 시스템이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파게 반응하도록 돕고 가능한 빠른 응답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칩"이라며 "웹 검색처럼 질문에 답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면 고객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아니냐"고 했다.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 공개할 차세대 GPU 칩인 '블랙웰 울트라'와 '베라루빈'도 선보였다.
차세대 블랙웰은 더 많은 메모리를 탑재해 초거대 AI 모델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웰 칩을 기반으로 한 새 PC 'DGX 워크스테이션'도 공개됐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기술 컨퍼런스 'GTC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220318ec5209e.jpg)
블랙웰보다 2.5배 더 빠른 추론 속도를 자랑하는 베라 루빈은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이다.
젠슨황 CEO는 "베라루빈 이후는 암흑 물질을 처음 발견한 천문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이름을 딴 '파인만칩'을 오는 2028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추후 제품 로드맵도 제시했다.
지난 1월 CES 2025에서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청사진도 이날 기조연설에 등장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기술 컨퍼런스 'GTC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fd00d459ef3ec.jpg)
젠슨황 CEO는 "로봇의 시대가 왔다"며 "세계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피지컬AI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돕고, 로봇이 행동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젠슨황의 2시간 기조연설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이상 하락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젠슨황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로봇을 망라하는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지만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폭탄급 발표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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