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즌2, 내년 성장률 영향 0.2~0.4%p 하락

[아이뉴스24 김병수 기자] 한국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고 관세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이 0.2~0.4%p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은 13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성장률은 작년 11월 전망보다 올해는 0.1%p, 내년엔 0.2%p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비관적 시나리오에선 올해와 내년 각각 0.1%p와 0.4%p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대비 수출 감소, 교역 둔화에 따른 여타국 수출 감소, 통상 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국내 성장과 물가의 하방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국내 물가도 내년으로 갈수록 성장 둔화에 따른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성장은 둔화하고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줄면서 원·달러 환율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특히 미·중 간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 달러 강세·위안 약세가 심해지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크게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미 많이 낮아진 주가도 전망이 비관적이다. 보호무역 강화와 주력 산업 경쟁력 약화, 정치 불확실성 확대해 밸류에이션이 장기 평균을 상당 폭 밑돌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신정부 정책 수혜업종의 실적 기대가 높은 조선·방산 등만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주가의 상승 흐름이 되돌려지려면 상당기간 약세를 나타낼 수 있고,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 강화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해 국고채 금리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0.1%p 하락 전망…"조기 고강도 시행 영향"
보호무역 강화로 주가도 장기 평균 상당 폭 밑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