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말 메신저 카카오톡에 시범적으로 선보인 인공지능(AI) 서비스를 2000명 이상이 써본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는 AI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메이트'를 올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시장 반응을 살피며 고도화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카카오 'AI 쇼핑 메이트' 베타(시범) 출시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0c8a7e34a70544.jpg)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AI 메이트 쇼핑' 카카오톡 채널 친구는 2165명이다.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써볼 수 있는 이 서비스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해야 하는 경우, 대화창에 질문을 남기면 그에 맞는 상품을 추천 받고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자기 구매를 위한 상품 추천도 가능하다. '나만의 쇼핑 도우미'를 지향하는 서비스로, 동명의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한 뒤 써볼 수 있다. 서비스 공개 후 개인 맞춤형, 고품질 답변(결과물)을 제공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AI 메이트 쇼핑' 대화창에 '요즘 인기 있는 선물 추천해줘'라고 물으면 수 초 후 AI가 상품 6가지를 결과로 제시한다. 브랜드와 상품명, 가격 등의 정보와 함께 간략한 설명을 하단에 한 줄로 정리해 요약한 형태로 보여준다. 브랜드와 상품을 추천한 이유도 3~5줄의 내용으로 제시한다.
상품 추천을 위해 참고한 내용의 출처(링크)도 함께 제시한다. 나의 카카오톡 친구와 관련한 질문에도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이번 달(3월) 생일인 친구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나의 카카오톡 친구 중 해당하는 사람을 결과로 보여주고 상대방과 카카오톡을 통해 선물을 주고받은 이력이 있다면 그동안 서로 어떤 선물을 주고받았는지도 보여준다.
카카오는 간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의 강점과 AI를 접목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AI 메이트'라는 브랜드 아래 쇼핑 뿐만 아니라 로컬(지역)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로컬 서비스의 경우 이용자 요청의 맥락에 맞는 다양한 장소를 추천해 주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AI 메이트'를 출시하면서 AI를 활용한 기존 사업의 강화를 추진하는 방향성"이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커머스)나 카카오맵(지도)처럼, 관련성이 있는 기존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AI 서비스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접점을 늘려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를 서비스에 적용해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쇼핑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카카오 외에 네이버의 경우 최근 출시한 별도의 쇼핑앱(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AI가 분석한 사용성을 기반으로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 주는 'AI 쇼핑 가이드' 기능을 탑재했다.
상품에 대한 사전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이용자도 이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후보군을 빠르게 좁혀가며 최적의 상품을 고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노트북, 휴대폰,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 제품군에 이 기능을 우선 적용해 선보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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