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2년 연속 원외처방액 1조원 돌파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대웅제약이 2년 연속 원외처방액 1조원을 돌파했다. 주요 신약을 비롯한 품목이 성장했으며,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이 성과를 뒷받침했다.

대웅제약은 유비스트 데이터 기준 지난해 자사 품목과 공동판매 품목을 포함한 원외처방액이 1조33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산 34호 신약인 '펙수클루'와 36호 신약 '엔블로'를 필두로 우루사 등 자체 품목이 대폭 성장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전년 대비 47% 성장한 788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치료제인 프로톤펌프저해제(PPI)의 단점을 개선한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는 123억원을 기록하며 첫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261% 성장하며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신약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2022년부터 매년 2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입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의 18.3%(1713억원)를 투자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검증 4단계는 고객을 대상으로 근거 기반의 논리와 마케팅 메시지를 4단계에 걸쳐 검증하는 방식이다.

의료진의 처방 명분을 확립하기 위해 △심층 학습을 통한 메시지 정리 △내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한 메시지 검증 △고객 대상의 현장 검증 △마케팅·영업에 적용해 시장에 확산하는 체계적인 과정을 거친다.

즉, 내부 학습과 외부 전문가 검증을 통해 메시지를 다듬고 현장에서 직접 테스트하며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최적의 마케팅·영업 모델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공동판매 품목에도 4단계 검증 과정을 적용해 성과를 이뤄냈다. 다이이찌산쿄와 공동 판매 중인 '릭시아나'와 '세비카' 제품군은 각각 전년 대비 12%, 4% 성장하며 원외처방액 1175억원, 1109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과 공동 판매하는 '제미글로' 제품군 역시 152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2년 연속 원외처방액 1조 원을 기록한 것은 검증 4단계 전략을 통한 차별화된 접근 방식 덕분"이라며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신약,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