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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MWC 2025, 오픈랜 시장의 확장


삼성, 마비니어, 라쿠텐, NTT 도코모, HFR 등 관련 기술 전시

[정구민의 톺아보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가 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렸다.

올해 MWC에서는 점점 넓어지는 오픈랜(Open RAN) 시장을 살펴볼 수 있었다.

통신 장비 시장의 변화 [정리=정구민 국민대 교수]
통신 장비 시장의 변화 [정리=정구민 국민대 교수]

오픈랜은 5G에 대한 투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통신 장비의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는 기술이다.

통신 장비 시장을 개방하고 생태계를 확장해 통신 장비에 대한 투자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오픈랜은 가상랜(Virtual RAN,) AI-랜(AI-RAN)의 진화와도 맞물리면서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통신 장비를 소프트웨어와 AI 중심으로 변화시키려는 미국의 노력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MWC 2025에서는 다양한 오픈랜 관련 전시를 만나볼 수 있었다.

오픈랜과 시장 변화

통신 장비는 대략 CU(Centralized Unit), DU(Data Unit)와 RU(Radio Unit) 등으로 구성되는데, 오픈랜은 RU와 DU 간의 인터페이스를 정의해 CU, DU, RU 등의 장비를 서로 다른 공급 업체에게 공급받으려는 노력이다.

이전에는 통신장비의 인터페이스가 정의되지 않아서 통신장비 전체(CU·DU·RU 등)를 한꺼번에 특정 업체에서 공급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업체들의 CU, DU와 RU가 호환되지 않는 상황을 극복하여, 많은 회사들이 통신장비 시장에 뛰어들게 하고 있다.

오픈랜은 진화해 나가는 통신 기술을 소프트웨어로 가상화하는 가상랜의 진화도 맞물려 있다. 또한, 최근 인공지능이 중요해지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더한 AI-랜의 진화도 빨라지는 상황이다.

오픈랜은 기존 한국, 유럽, 중국 등의 주요 통신 장비 회사들에 더해서 미국, 일본의 신규 통신 장비 업체들을 성장시키고 있다.

미국의 마비니어, 일본의 라쿠텐 심포니가 대표적이다. 현재 미국은 마비니어라는 대표적인 오픈랜 업체를 성장시켰으며, 여러 나라에 5G 오픈랜 장비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SW)와 클라우드 가상화를 통해 인텔, AMD 등 프로세서 업체, 레드햇과 윈드리버 등 운영체계(OS) 관련 업체, 델과 HP 등 서버업체 등 다양한 미국 관련 기업들이 통신장비 관련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통신 장비 시장의 변화 [정리=정구민 국민대 교수]
삼성-인텔의 관련 전시.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삼성전자의 오픈랜 전시

삼성전자는 주요 통신 장비 업체들 중에서 오픈랜 시장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보다폰, 텔레포니카, KDDI 등과 오픈랜 및 가상랜 시장에서 협력하고 있다.

MWC 2025에서 삼성과 인텔은 인텔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AI를 통해서 네트워크 성능을 높인 가상랜을 전시하기도 했다.

통신 장비 시장의 변화 [정리=정구민 국민대 교수]
미국 마비니어의 관련 장비 전시.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마비니어와 라쿠텐의 오픈랜 관련 전시

오픈랜의 활성화와 함께 성장해온 마비니어와 라쿠텐 심포니도 관련 기술을 전시했다.

마비니어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등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라쿠텐은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 중동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통신 장비 시장의 변화 [정리=정구민 국민대 교수]
해외 시장 확대를 꾀하는 OREX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NTT 도코모의 오렉스(OREX)

NTT도코모는 지난 2024년 통신 장비 업체들과 협력하는 오픈랜 브랜드인 오렉스를 발표한 바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오픈랜 장비들을 각각 나눠서 공급받을 경우 가격은 내려가지만, 통합 테스트 등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NTT 도코모는 OREX를 통해서 각각의 장비 업체들을 묶고, 여기에 NTT 도코모의 서비스를 붙여서, 오픈랜 장비와 서비스의 통합 수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초기이지만, 여러 나라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OREX에 우리나라에서는 쏠리드와 HFR 등이 참여한다.

통신 장비 시장의 변화 [정리=정구민 국민대 교수]
HFR의 관련 장비 전시. [사진=정구민 국민대 교수]

HFR의 오픈랜 관련 전시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우리나라의 HFR은 다양한 오픈랜 장비들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HFR은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유럽, 일본 등에도 진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픈랜의 도입으로 인증 절차 등이 간소화되면서, 중소 제조 업체들의 시장 확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HFR은 MWC 2025에서 저궤도(LEO) 위성과 연계한 통신 장비 기술을 전시하기도 했다.

성장하는 오픈랜과 미중 갈등의 영향

지난 2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이시바 총리의 공동 성명에는 오픈랜의 글로벌 협력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국가 기간 산업인 통신 시장의 보호 측면과 함께 통신 장비의 대표적인 업체인 중국 화웨이 견제 측면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오픈랜, 가상랜 및 AI-RAN의 발전에 따라 망 장비 가격의 절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관리의 편의성, 인공지능을 통한 성능 향상 등도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5G 어드밴스드 및 6G의 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교수 [사진=본인 제공]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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