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가 현재 처한 여러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안정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 주력산업 돌파구는 없는가?'세미나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091c2fd674b0e.jpg)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 주력산업 돌파구는 없는가?'세미나에서 이같은 진단을 내놨다.
정 교수는 최근 불황이 깊어진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등의 위기는 중국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제조 산업군은 중국발 공급 과잉 등 가격 경쟁의 시대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특히 반도체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간의 경쟁 속에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전부 한국이 전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떨어졌다"며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기술 독립 등 중국의 위상 강화는 결국 한국의 약화로 이어진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이차전지의 경우 전 세계 수출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이 4.16%인 반면 중국은 32.89%를 차지했다. 반도체 역시 한국이 6.33%, 중국이 17.06%의 점유율을 보였다.
정 교수는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산업군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공급망의 안정적 확보를 전제로 기존과는 다른 신사업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석유화학 산업은 범용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고, 철강 산업 역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은 각각 첨단 기술 경쟁력 강화, 자동차 생태계 유지를 위한 수요 진작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정 교수는 정부 차원의 규제 개선, 정책 지원 등도 병행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을 하면서 강력한 산업 정책이 있었다. 하지만 10년 20년 전부터는 산업 정책이 사실 없어졌다"면서 "그 사이에 미국이나 중국, 유럽 같은 국가는 정부가 기업을 도와주고 있어 비약적인 성장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신산업 정책의 핵심은 정부가 쓸데없는 규제는 과감하게 없애고 우리 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주력 산업이 무너지면 중소기업도 필요 없고 지역도 미래가 없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