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이 "우리나라에 뛰어난 석사, 박사들이 있는데, GPU 1만장 이상을 돌려본 경험을 못하게 되면 문지방도 못 넘어오고 자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 센터장이 온라인 플랫폼 다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 질문Q'에 출연해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를 주제로 진행된 대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모두의 질문Q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370f0f9a2012ba.jpg)
박태웅 센터장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 다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 질문Q'에 출연해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를 주제로 진행된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담은 박 센터장이 사회를 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공동대표, 오혜연 카이스트 인공지능연구원장이 참석해 담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와 전문가들은 '딥시크 쇼크'와 한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GPU만 충분히 있으면 딥시크 같은 혁신이 가능한 것이냐. 정부가 뭘 더 해야 하는 것이냐"고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하정우 대표는 "딥시크의 모회사인 하이플라이어가 보유하고 있는 GPU가 2021년에 1만장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현재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H100'을 포함해 약 5만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웅 센터장은 "이는 우리나라에서 그 정도 성능의 GPU를 탈탈 털어 모은 것보다 더 많은 양"이라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오픈AI와 달리 중국의 딥시크는 연구 방법들을 이번에 대부분 공개했다"며 "그러한 (공개된 연구) 방법들을 활용하고 개선하는 것들을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지 검토해봤더니 GPU가 많이 부족하더라"고 지적했다.
하 대표는 "정부에서 GPU 예산을 상당히 많이 들여서 확보를 하는 것이 혁신을 만들기 위한 필요 조건이다"며 "딥시크 정도 되는 기술은 LG나 네이버에서 대부분 준비가 돼있지만, 더 똑똑해지려면 GPU가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센터장은 "현대 AI는 컴퓨팅 파워와 학습 데이터를 많이 집어 넣을수록 성능이 일관되게 좋아진다.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면 잡을 방법이 없다"며 "그래서 GPU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이 대표에게 정부의 GPU 지원 정책에 대한 조언도 건넸다.
오혜연 연구원장은 "집중해서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게 다 분산이 된다"며 "지금 인공지능의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연구그룹, 기업 민간그룹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도 "(정부에서) 3만장의 GPU를 나눠준다고 하면, 3000개 기업에 10개씩 나눠주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로 가는길"이라며 "스케일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같은 지역에 물리적으로 붙어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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