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3조486억9700만원 어치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각할 자사주는 지난해 11월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매입한 삼성전자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향후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사회는 이날 추가 자사주 취득 계획도 정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부터 5월16일까지 보통주 4814만9247주(약 2조6963만5783만원), 우선주 663만6988주(3036억4220억원)를 취득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취득할 3조원대 자사주 가운데 약 5000억원을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기준 보상에 사용하고, 나머지 2조5000억원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취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임원 대상 초과 이익성과급(OPI)를 자사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이다.
성과급 중 자사주 선택 비중은 △상무 50% 이상 △부사장 70% 이상 △사장 80% 이상 △등기임원 100%다. 임원들은 직급에 따라 의무적으로 성과급 중 일부를 자사주로 받아야 한다. 이 주식은 내년 1월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다음달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할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사내이사는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 노태문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 이정배 고문(전 메모리사업부장) 등 3명이다.
사외이사는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이사회 의장),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 본부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 등 6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대표이사에 오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노태문 사장은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정배 고문은 내달 15일 임기가 만료되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이 물러나는 자리엔 반도체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송재혁 사장, 파운드리사업부 CTO인 남석우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현 이사회 의장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과 김준성 CIO는 임기가 만료된다. 신임 이사회 의장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규 사외이사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기술 전문가가 합류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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