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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티메프' 불똥 튄 NHN…올해 게임·클라우드 약진 기대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 발행해 지난해 영업손실 326억원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지난해 3분기 발생한 '티메프' 사태에 NHN이 직격탄을 맞았다.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적자로 전환해서다. 회사 측은 주요 사업 부문의 성장과 더불어 게임 및 클라우드에서의 약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14일 NHN(대표 정우진)은 2024년도 연간 매출 2조4561억원, 영업손실 326억원, 당기순손실 18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702.1% 감소했다.

NHN의 지난해 실적 현황. [사진=NHN]
NHN의 지난해 실적 현황. [사진=NHN]

회사 측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연간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3분기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채권의 대손상각비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08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2024년도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6439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당기순손실 7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7% 줄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2.2% 증가했다.

4분기 부문별 매출에서 게임 부문은 주요 웹보드 게임과 일본 모바일 게임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전 분기 대비 5.7% 증가한 1190억원을 기록했다. '한게임 포커클래식'이 신규 경쟁 콘텐츠 길드전 도입 효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한게임 더블에이포커'도 '빗썸-더블에이포커 챔피언십'의 성공적 개최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또한 일본 게임사업의 대표작인 '컴파스'는 현지 유명 만화 '헌터X헌터'와의 콜라보레이션과 8주년 오프라인 이벤트 효과로 2016년 출시된 장수게임임에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B2B 사업 성장과 NHN KCP의 해외 가맹점 거래금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 전 분기 대비 4.9% 증가한 3070억원을 달성했다. NHN페이코의 주력 사업인 B2B 기업복지솔루션은 4분기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커머스 부문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지속과 이에 따른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0.4% 증가한 612억원을 기록했다. NHN커머스의 중국 사업 담당 IBT가 화장품 브랜드 신규 유통 사업의 호조를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30% 증가했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0.2%, 전 분기 대비 15.4% 증가하며 분기 최대인 1185억원을 달성했다. NHN클라우드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가운데, NHN두레이와 NHN테코러스도 각각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요 기술법인들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링크의 연말 공연사업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518억원을 기록했다.

NHN은 올해 게임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 창출에 집중하는 한편 주요 사업 부문별 구조 효율화 노력을 지속하며 수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게임 사업에서 NHN은 올해 총 6종의 신작을 출시한다. 먼저 '다키스트데이즈'는 오는 25일부터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 뒤, 상반기 중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지역에 PC, 모바일 버전을 동시 론칭할 계획이다.

서브컬처 수집형 RPG 신작 '어비스디아'는 지난 1월 공식 커뮤니티 오픈에 이어 2분기 일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소셜카지노 게임 플랫폼 '페블'을 런칭하고 NHN의 재화관리 역량을 십분 발휘한 '페블시티' 등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하반기 예정 신작인 '프로젝트 STAR'는 인기있는 대형 IP와의 협업으로 호성적을 기대하는 가운데 3월 중 해당 IP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국내 웹보드 게임과 레거시 게임들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신규 게임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2025년 게임 매출 목표치를 설정하고 있다"며 "신규 게임의 경우 미니멈 25% 정도의 매출 성장률을 기여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사업목표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NHN페이코는 지난해 지속적인 사업구조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 제외시 연간 영업손실이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억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포인트, 쿠폰, 기업복지솔루션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성이 낮은 일부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종료해 나갈 예정이며, 2월 중 NHN KCP가 있는 구로 사옥으로 이전 후 결제 사업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커머스와 클라우드 관련 자회사들을 일부 정리했다. 2025년중에도 10곳 이상의 종속회사 정리하려고 한다. 주요 종속회사 정리는 커머스 쪽이 메인이 될 것"이라며 "청산을 준비 중인 해외 자회사들은 해외 정부의 승인 시점이 미뤄지고 있어서 승인 여하에 따라 2026년으로 미뤄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진행한 17개 기관 중 행정안전부, 국토지리정보원을 비롯한 총 10개 기관에서 CSP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공공 부문의 성과를 바탕으로 종속회사 합산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지난해 개소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를 기반으로 올해도 공공 시장 1위 사업자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국내 협업툴 최초로 금융기관 내부망에 SaaS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NHN두레이는 올해 금융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저비용, 고성능 AI가 대두되며 관련 경쟁력 확보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고 수준의 AI 개발 인프라를 보유한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을 확장하고 정부의 AI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가 경영환경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지만, 해당 영향을 제외시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그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게임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고 AI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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