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이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변화와 쇄신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두기'가 쇄신의 수단이 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11d3c29053748.jpg)
권 비대위원장은 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에서 현안을 처리하느나 당의 변화와 쇄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는데, 우선 당이 안정되고 화합해야 제대로 된 변화나 쇄신이 가능하다 생각해 거기에 중점을 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쇄신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했다고 저도 평가하고 있다"며 "당 화합이 어느 정도 해결됐으니, 이제는 우리가 쇄신을 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쇄신의 방법으로 '정책'을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는 방법은 일반 국민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데 적절히,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오른쪽(보수 지지층)에 있는 사람들을 아예 안 만나고, 중간에 있는 사람과 만난다고 중도층이 소구된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 경제 성과가 그렇게 좋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게 대기업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중도층에 소구하고,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여권 일부에서도 제기되는 당 쇄신책인 '윤 대통령 출당' 등에 대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당에서 쇄신을 제대로 하려면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고치는 노력을 해야 반전이 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출당을 시켰는데, 그렇다고 단절이 됐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형식적으로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이 단절이고 쇄신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게 일관된 제 주장"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지난 3일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면회한 것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직무정지된 현직 대통령인데, 당의 대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을 일축했다.
"연금개혁, 필요하면 모수개혁부터"…개헌 필요성도 강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9173f3e9ff696.jpg)
연금개혁과 개헌 등 정치권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연금개혁과 관련해 "모수개혁(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만 조정)이 손쉽게 될 수 있다면 먼저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기존에 주장했던 구조 개혁(노후 소득 보장 체계 전면 개편)과 모수 개혁 병행론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모수 개혁 우선론과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 비대위원장은 "(연금개혁이 미뤄지면) 하루에 800억원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라며 "2030 세대와 3040 세대 모두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모수개혁 중 보험료율은 13%로 양당 합의가 돼 있는데 소득대체율에 대해 연금학회에서는 40% 유지를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42%, 민주당은 44%를 이야기하고 있다. 소득대체율은 사실 구조개혁과 연관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국회 연금특위와 관련해 "민주당은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연금개혁을 해결하자는 얘긴데, 연금 부분은 단지 복지위 소관이 아니라 돈을 (계획)해야 하는 기획재정부, 연금 관할 부처 등 여러 부처가 (연관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개 부처에서 해결됐다고 하더라도 기재부가 반대하면 어떻게 하겠나"라며 "하루빨리 (22대 국회) 연금특위를 구성해 급한 보험료율부터 확정하고, 소득대체율에 대해서는 구조개혁 문제와 연관해 결정한 후, 그 다음 본격적으로 구조개혁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선 '대통령 권력뿐만 아니라 야당의 잦은 탄핵 시도를 막기 위해 입법·행정 권력 전반의 견제와 균형을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 개헌특위에서 우리 안을 만들어, 시민사회와 일부 야당 원로들과 얘기해나갈 생각"이라며 "야당 쪽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제외하고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많은 분들이 개헌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대선 전에 무조건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부정선거, 우려 생기지 않도록 해야…사전투표 재고 필요"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측이 주장하고 있는 '부정선거론'에 대해 일부 힘을 싣는 발언도 했다. 그는 박수민 의원이 부정선거 논란 해소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선거에 대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여론이 많은 상황이고, 부정행위 우려도 많은 상황"이라며 "기존에 있었던 부분을 조사하고 처벌하기보다는 우려가 생기지 않다로고 선거제도 자체를 정비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그런 차원이라면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당내에서 제기되는 ‘사전투표 폐지론’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나온다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들이 선거 절차와 시스템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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