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관세 전쟁을 선포하면서 국내 해운업계도 불확실성에 휩싸이게 됐다.
특히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항 신선대 부두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d596f08fbddcf.jpg)
트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행정명령을 통해 4일부터 캐나다, 멕시코에 각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행정명령에는 상대국이 미국의 조치에 맞대응하면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보복 조항까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 3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잇따라 통화한 뒤 두 국가로부터 들여오는 수입품에 부과하기로 한 25%의 관세를 3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는 반전 없이 4일 부로 발효됐다.
해운업계에서는 관세 전쟁으로 인해 교역량이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시황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4일 기준 전주 대비 85.37p 하락한 2045.45를 기록했다. 이는 3주 연속 하락세로 교역량 위축 우려가 미리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현상은 과거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지난 2018년 2월 23일 SCFI는 854.19였다. 2018년 3월 22일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 등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다음날 SCFI는 646.59까지 떨어졌었다.
이때 물동량이 급감하기도 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 1년 차였던 2017년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5.7%였었다. 그러나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후인 2018년에는 4.4%, 2019년에는 2.2% 감소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교역량과 각 나라의 수입처가 변화할 수 있다"며 "컨테이너 쪽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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