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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에 500억원 쏜 코리안리, 12억원만 남았다


16년 전 7.63% 지분 확보⋯장부가액 97% 줄어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KDB생명보험에 투자한 코리안리재보험이 수백억원의 자산 평가 손실을 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코리안리의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CV) 지분 평가액(장부 가액)은 12억원이다. 지난 2010년 취득 당시 장부 가액(500억원)보다 97% 감소했다.

[사진=코리안리]
[사진=코리안리]

KCV는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금호생명보험(현 KDB생명)을 인수하려고 만들었다. 코리안리는 KCV의 유한책임 투자자(Limited Partner)로 참여했다. 당시 지분은 7.63%였다. KCV가 보유한 KDB생명 지분은 92.7%다.

코리안리의 KCV 장부 가액이 줄어든 건 KDB생명의 기업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자산 평가 전문회사를 통해 분기별로 투자 자산을 시가로 평가한다. 전문회사는 자산의 현재와 미래 수익성, 경쟁사 시장 가치 등을 고려한다. KDB생명의 지난해 3분기 시장 점유율은 2.3%다. 2012년(3.4%)보다 1.1%p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총자산이익률은 0.2%로, 생보사 평균 0.85%보다 0.60%p 낮다.

영업 기반도 많이 축소됐다. KDB생명의 전속 설계사는 2012년 4877명에서 작년 3분기 741명으로 84%(4136명) 줄었다. 181개였던 영업 점포도 74개로 줄었다.

업계에선 코리안리의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KDB생명 외에도 보험사 매물이 많다. 현재 나온 보험사 매물은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동양생명보험, 악사손해보험, ABL생명보험이다. 악사손해보험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도 잠재 매물로 거론된다.

인수자는 KDB생명에 1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해야 할 수 있다. 지급여력 기준(K-ICS)이 경과조치 전 66.3%로 보험업법이 정한 최소 기준(100%)보다 낮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킥스 비율이 100% 미만인 보험사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장부상 평가액이 줄어든 것이고, 2021년 이전에 대부분 손실 처리를 한 상황이라 현재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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