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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누군지도 몰랐다"는 2005년생 북한군, "어머니도 파병 사실 몰라"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가 누구와 싸우는지 모르는 상태로 러시아에 왔고, 파병 사실을 어머니조차 모르고 있다고 털어놨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2005년생 북한군 포로가 누구와 싸우는지 모르는 상태로 러시아에 왔고, 파병 사실을 어머니조차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X @ZelenskyyUa]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2005년생 북한군 포로가 누구와 싸우는지 모르는 상태로 러시아에 왔고, 파병 사실을 어머니조차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X @ZelenskyyUa]

2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북한군 포로의 심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병사는 지난 12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했다고 소개한 북한군 2명 중 2005년생이다.

5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북한군은 침상에 누운 채 한국어 통역을 통해 우크라이나 보안국 조사관의 질문을 듣고 답했다.

먼저, 조사관은 그에게 러시아제 무기와 군사 장비 사용 방법을 교육받았는지 물었다. 이에 북한군 병사는 "몇 명씩 뽑아서 러시아 무기와 장비 사용법을 가르친다"면서도 자신은 이와 관련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소속을 "정찰국 2대대 1중대"라고 밝힌 이 병사는 북한에서 선박을 타고 러시아에 도착한 뒤, 열차에 탑승해 육로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2005년생 북한군 포로가 누구와 싸우는지 모르는 상태로 러시아에 왔고, 파병 사실을 어머니조차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X @ZelenskyyUa]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 [사진=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 갈무리]

그는 "여기 나와서까지도 러시아로 가는 줄도, 우리의 적이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병력 손실에 관한 질문에도 "같이 온 동료 중에서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얼마나 많은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이 병사는 북한에서는 학교를 졸업하면 응당 군대에 가야 한다며 자신도 17살에 입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파병 사실을 어머니가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라고 답변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며 한국과 관련해선 "(북한보다) 산이 얼마 없다는 것만 안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을 공개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영토 이동과 훈련, 정보 차단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북한이 이 전쟁에 가담한 사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X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밝히며 이들의 모습과 군인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2005년과 1999년에 출생한 병사들로, 2021년과 2016년부터 군에 복무했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2005년생 북한군 포로가 누구와 싸우는지 모르는 상태로 러시아에 왔고, 파병 사실을 어머니조차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X @ZelenskyyUa]
사진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1999년생 북한군.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제공]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에서 처음 생포한 병사들 외에도 의심할 여지없이 다른 병사들도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더 많은 지역을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세계 누구도 러시아 군대가 북한의 군사지원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주선할 수 있다면 북한 시민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며 "귀환을 원치 않는 북한 병사들에게는 다른 방법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전쟁의 진실을 알려 평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한국인들에게도 기회(한국 송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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