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레노버 노트북용 롤러블 OLED 4월부터 양산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4월부터 노트북용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양산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미디어 초청행사를 열고 레노버의 신제품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에 패널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오는 6월 롤러블 노트북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키패드 아래 숨겨져 있던 패널을 세로로 확대시킬 경우, 화면이 약 50%가량 커진다.

평소엔 14형 노트북이지만 화면을 늘리면 16.7형 대화면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것이다. 화면비는 5:4에서 8:9로 세로로 더 길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양산을 앞둔 롤러블 디스플레이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패널에 적용하는 무편광 저전력 기술, 에코스퀘어 OLED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노트북 패널보다 두께를 줄이고, 소비전력은 30%가량 개선됐다. 에코스퀘어 OLED는 업계 최초로 편판광 기능을 패널에 내재화한 '온-셀 필름(OCF)' 기술이다.

김영석 삼성디스플레이 IT영업 담당 상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화면 전체에 스트레스가 가해질 수 있는데, 오랜 폴더블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롤러블 제품의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롤러블 기술은 IT 기기 특히 노트북 제품의 휴대성, 사용 경험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궈쩡 레노버 SMB 제품 및 솔루션 고급총감은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롤러블 노트북 상용화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은 소비자들에게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IT 제품의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