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에 처음으로 전시를 진행했던 존 디어는 어느덧 CES의 핵심 기업이 됐다. 전통 산업인 농기계 산업에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을 결합한 존 디어는 자율주행 트랙터, 농업용 데이터 클라우드 등 관련 산업을 크게 바꾸고 있다.
CES 2025에서 존 디어는 2세대 자율주행 키트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 분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존 디어는 기존 농기계 사업에 더하여, 건설 기계, 조경 기계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2세대 자율주행 키트의 특징
2세대 자율주행 키트는 1세대에 비해서 더 많은 카메라를 사용하고, 라이다 센서를 탑재했으며, 엔비디아의 오린 프로세서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서 인식 거리를 1세대 최대 16미터에서 2세대 24미터로 늘리고, 처리 시간을 40% 줄였다.
1세대 자율주행 키트는 2개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에 비해 2세대 자율주행 키트는 더 많은 카메라를 사용하고 라이다 센서를 적용하여 정확도를 높였다. 과수원용의 자율주행 트랙터에는 7개의 카메라와 1개의 라이다가 사용된다. 또한, 2세대 자율주행 키트는 자율주행 차량용 프로세서인 엔비디아의 오린 프로세서를 사용하였다. 이를 통해서 처리 시간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기기로의 확장
존 디어는 기존의 농기계와 함께 건설용 장비, 조경 장비 등 다양한 응용 기기를 소개했다. 먼저, 2세대 자율주행 트랙터는 1세대에 비해서 더욱 복잡한 작업이 가능하다. 1세대에는 주로 수확에 사용했다면, 2세대에는 수확, 파종, 밭갈이, 곡물 카트 운송 등 다양한 기능이 가능해진다. 과수원용 트랙터는 과일 나무에 공기를 분사하는 에어블라스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농업용 기기에서 건설 장비와 조경 장비로도 확산된다. 존 디어는 2세대 자율주행 키트를 적용한 자율주행 덤프트럭을 소개했다. 건설 현장에서 주 7일 24시간 운행하면서 공사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자율주행 잔디깎이 로봇은 스스로 움직이면서 잔디를 관리해줄 수 있다.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산업 확장
미국에서도 농업과 건설 현장은 인력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평균 연령 58세 이상, 하루 근무 12~18시간인 농업 환경으로 240만명의 농업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건설 업주의 88%가 숙련된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존 디어는 이러한 산업적 수요에 따라 자사의 2세대 자율주행 키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으로 바뀌어 가는 농기계, 건설장비, 조경 장비 시장의 변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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