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볼리'를 올해 상반기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일종의 집사 로봇인 볼리 출시 계획을 밝혔다.
볼리는 둥근 공 모양으로 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 '미니언즈' 혹은 모바일 게임 '어몽어스' 캐릭터를 닮았다.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 학습해 진화하는 AI 로봇으로, 집안 내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고 아이·반려동물을 살피는 역할을 한다.
집안에서 가벼운 운동을 할 때 볼리가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숫자를 세어주거나, 재택근무 시 보조 스크린 역할도 할 수 있다.
자율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달려오고, 별도의 동작 제어 없이 음성만으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볼리의 눈 부분에는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가 탑재됐다. 벽과 천장, 바닥에 화면을 띄워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CES에서 착용형(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와 강아지처럼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볼리 콘셉트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볼리 출시 소식은 콘셉트 제품 공개 후 4년만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기존 14.71%에서 35%로 확대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하며 투자 의지를 밝혔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처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로봇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삼성전자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옵티머스를 파티 현장에 투입해 손님들에게 음료를 따라주거나 섬세한 손짓으로 계란을 옮기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332억 달러(약 48조1931억원)였던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2026년 741억 달러(약 103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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