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오는 4월 2일 치러질 부산광역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부산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두 곳이나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위원회 위원 구성에 대해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교육정책의 중심에는 언제나 학생, 학부모, 교사, 그리고 지역사회 등 다양한 교육공동체의 의견이 있어야 합니다.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부산 교육의 발전을 위한 공정하고 폭넓은 소통과 논의의 장이 돼야 합니다.
진정한 단일화의 목적은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며, 부산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더 나은 비전과 가치를 제시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는 전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시절, 전국 최초로 11차례나 개최됐던 교육공동체 대토론회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이 토론회는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한자리에 모여 부산 교육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간 소통과 연대의 장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모든 목소리는 존중받았고, 교육 현장의 외침은 정책으로 반영됐습니다. 이는 진정한 참여형 교육 거버넌스의 모범 사례였습니다.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공동체 모두의 다양한 목소리를 진심으로 담아내야 합니다. 단순히 한 사람의 후보를 선출하는 조직이 아니라, 부산 교육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비전과 방향을 논의하는 장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 교육 현장이 꿈꾸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지도자가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교육의 본질은 사람을 키우는 일입니다. 단일화 과정 역시 그 본질을 잃지 않고 치열한 논의 속에서도 따뜻한 연대와 존중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교육은 혼자가 아닌 함께할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부디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교육 현장의 외침을 진심으로 담아내어, 교육공동체 모두가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정을 이끌어내길 바랍니다.
“누군가의 손을 잡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라면, 모든 목소리를 품는 것이 교육의 완성입니다.”
함께 나아가는 그 길 위에 부산 교육의 희망찬 내일이 피어오르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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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수(孫正守 / Son jung soo)
전 부산광역시교육청 정책소통 수석비서관.
전 부산광역시교육감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전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당선인 대변인.
전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선거사무소 대변인.
/부산=박성현 기자(psh09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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