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5년 1월의 하늘에 특별한 우주쇼가 펼쳐진다. 엄폐하기도 하고 정렬하기도 하고 결합하기도 한다. 한 행성이 반대편에 위치하는 ‘충’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태양계 4개의 행성이 남동쪽 하늘에 나란히 정렬한다. 달이 약 2시간 동안 ‘붉은 행성’ 화성 앞을 지나간다. 금성과 토성은 1월 중순쯤에 매우 가깝게 접근해 마치 결합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구와 화성은 ‘충’ 현상을 보이면서 가장 가깝게 다가선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2025년 1월에 볼 수 있는 우주 현상을 소개했다. 1월 13일에 미국과 캐나다 동부 등에서는 달이 화성을 가리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른바 ‘엄폐(occultation)’ 현상이라 부른다.
오는 13일 보름달이 화성에 가까이 다가온다. 그날 저녁 보름달은 ‘붉은 행성’에 매우 가깝게 나타난다. 미국과 캐나다 동부에서는 보름달이 2시간에 걸쳐 화성 앞을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오는 17~18일에는 금성과 토성의 ‘결합(conjunction)’을 볼 수 있다. 두 행성은 하늘에서 손가락 몇 너비만큼 떨어진 거리 내에 들어오다가 17~18일 하늘에서 가장 가깝게 붙는다.
금성‧토성‧목성‧화성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는 ‘정렬(alignment)’ 현상도 볼 수 있다. 1월 한 달 동안 어두워진 후 처음 몇 시간 동안은 남서쪽에서 금성과 토성을 발견할 수 있다. 머리 위 높이에서는 목성과 화성을 찾을 수 있다.
천왕성과 해왕성도 존재하는데 맨눈으로는 볼 수 없고 망원경이 있어야 한다. ‘행성 퍼레이드’라고 이름붙일 수는 있는데 NASA 측은 공식 천문학 용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렬 현상은 태양계에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화성이 밝게 보이는 이유가 있다. 화성이 지구 반대편에 놓이는 ‘충(opposition)’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태양-지구-화성’이 일직선으로 위치한다. 화성은 이번 달에 ‘충’에 도달한다. 화성이 태양으로부터 지구 반대편에 직접 놓여 직선 형태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화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이다. 그만큼 화성은 가장 크고 밝게 보인다. 화성의 경우 ‘충 현상’은 약 2년마다 일어난다. 화성엔 지구에서 보낸 착륙과 궤도 탐사선이 많은 만큼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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