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가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후보자들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유승민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며 논란이 가중됐다.
토론회에서 유 후보는 강신욱 후보와 오주영 후보로부터 국가대표 선발 바꿔치기 의혹과 후원사 후원금 페이백 의혹 등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았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해 의혹만 더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신욱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재직 중 국가대표 선수가 변경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후원사로부터 받은 후원금의 일부를 유치한 임원들에게 돌려줬다는 페이백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는 "탁구협회 재직 당시 100억 원이 넘는 후원사를 유치했으며, 탁구 발전을 위해 모든 탁구인들이 노력했다"고 해명하며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답했으나, 국가대표 선수 교체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오주영 후보는 스포츠 단체들의 재정 자립 문제를 언급하며 유 후보를 다시 압박했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회원종목단체 임원들이 후원금을 가져오면 일정 비율을 페이백 받는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유 후보는 이러한 관행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유 후보는 "기존 탁구협회에서 후원금의 15~20%를 에이전시 보수로 지급하는 계약이 있었다"며 "이를 낮은 비율로 조정해 후원 유치를 독려하는 것이 건강한 구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명확한 해결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한편, 유승민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최근 스포츠윤리센터에 제소된 상태이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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