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제약바이오 업계도 가세했다. 올해 주요 키워드로 '글로벌 경쟁력'을 꼽고 있는 것이다. 과감한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내수용'이란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빅파마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제언했다.
우선 지난해를 돌아보며 노 회장은 "의미있는 성과로 산업의 저력을 증명했다"며 "주춤했던 의약품 수출은 다시 고성장세로 돌아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우리손으로 직접 개발한 국산신약이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잇달아 승인을 받으며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우리 제약바이오산업계가 나아갈 길은 자명하다. 과감한 연구개발과 혁신의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R(연구)의 글로벌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을 잇는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고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화 과정은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관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나중에 돌아보면 2025년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터닝 포인트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글로벌 진출 원년이었던 지난해에는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안착이라는 전사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의를 다해준 덕분에 기대 이상의 첫 열매를 거둘 수 있었다"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는 것"이라며 "제2, 제3의 신약이 연이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전 세계가 우리의 일터가 되고, 마침내 선진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까지 경영권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구각(舊殼)을 탈피(脫皮)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로 힘차게 전진하자'는 제목의 신년사를 사내 업무망에 게재했다. 그는 "2025년 새해는 한미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로,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 더욱 크게 성장하는 지혜로운 뱀과 같이, 한미그룹도 구각을 탈피하고 본격적으로 전진해 글로벌로 힘차게 날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는 신년사에서 혁신과 도전의 DNA를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1980년대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수입 개방 조치, 자본자유화와 물질특허제도 조기 도입 등 국내 제약 산업의 위기와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동아쏘시오그룹은 좌절하지 않고 체계적인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연구개발 중심의 기업 문화를 구축하고 성장호르몬, 1세대 바이오 의약품, 스티렌과 자이데나 등 세계 시장에 경쟁력 있는 신약을 출시하며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사로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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