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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부동산 시장 영향은?


후보지 지정 1년9개월 만⋯2026년 착공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후보지 지정 1년 9개월 만에 공식 국가산업단지에 선정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에 낙수 효과가 발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지정해 31일 고시했다. 국토부는 통상 4년 걸리던 산단 지정기간을 1년9개월로 줄였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빠른 속도로 정부는 2026년 용지 착공, 2030년 반도체 공장 첫 가동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 약 728만㎡(220만평)용지에 조성된다. 시스템반도체 제조공장(팹) 6기와 발전소 3기를 짓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 60곳 이상이 입주할 예정이다. 전체 준공 때까지 최대 360조원에 이르는 민간 투자가 이뤄져 160만명의 고용 효과와 40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과 함께 SK하이닉스도 2025년 초부터 이 곳에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4개 팹(반도체 생산시설) 가운데 첫 팹을 2025년 2월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5만6000㎡에 50여 개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입주해 2027년부터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만 120조 원에 달하며 첫 공장 착공에 이어 나머지 세 개 팹도 순차적으로 건설해 용인을 인공지능 반도체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공장 착공에 맞춰 주변 도로 인프라도 개선된다. 국토교통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을 진행한다.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국도 건설사업으로 2030년 개통한다. 국도45호선과 이미 있는 경부‧영동고속도로, 2025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KDI민자적격성조사 중인 반도체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구축한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 소식과 함께 주변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촉각이 모아진다. 반도체 관련 협력기업들의 대거 이주가 예상되면서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서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의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이 삼성디지털시티 인근에서 조성할 지식산업센터인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가 영향을 받을지도 관심이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서 차량으로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삼성디지털시티와는 약 1.3km 떨어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향후 일대에 업무시설과 물류시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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