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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최 대행 불가피한 결정⋯사령탑 유지 중요"


"가계부채 관리해야⋯잠재성장률 2%로 높아"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5년 새해를 맞아 "국정 사령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신년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 경제를 고려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하는)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며 "우리 경제 체제가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여야가 국정 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할 때"라며 "한국은행도 풍랑 속에서 중심을 잡고 정부의 정책을 조언하며 신인도를 지켜내는 방파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 GDP 성장률 내에서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한다"며 "이런 거시건전성 정책 기조는 부동산 부문이 아닌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생산적인 기업에 공급해 줄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처한 상황을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위기와 같이 보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현재 잠재성장률은 2%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인 26개국의 성장률 전망치인 1.8%(국제통화기금 20204년 10월 발표 기준)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추경을 통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을 도와주는 것이 현상 유지를 위한 지원에만 초점을 두면 안 된다"며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23.2%)은 미국(6.1%), 유로 지역(14.1%) 같은 주요국보다 과도하게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자영업자 비중이 낮아질 수 있도록 구조조정 지원을 해야 한다"며 "채무조정과 전직 교육, 퇴직자의 재취업 기회 제공을 통해 자영업자가 생산적인 부문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올해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은 절대 녹록지 않지만,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는 이번에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손자병법의 '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다'는 이환위리(以患爲利),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서양 격언처럼, 해야 할 것부터 차분하게 실천하고 새 기회를 만들면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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