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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기후위기, 이젠 기후붕괴" [지금은 기후위기]


UN 사무총장 “파멸의 길에서 벗어나야”…신년사 통해 밝혀

ISS에서 촬영한 카리브 해의 푸르고 푸른 지구. 기후붕괴라는 파멸의 길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위기(Climate Crisis)를 지나 지금 지구촌은 기후붕괴(Climate Breakdown)로 치닫고 있다.”

2024년을 포함해 지난 10년 동안 인류는 ‘치명적 폭염’을 견뎌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세계는 2024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면서 ‘10년의 치명적 더위’를 겪어왔다”며 “우리는 기후붕괴라는 파멸로 가는 이 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신년사에서 언급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연례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을 포함해 지난 10년 동안 역사상 가장 더운 10년을 인류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이고 올바른 대응이 없다면 파멸의 길로 접어들 것이란 경고도 잊지 않았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5년 1월에 2024년 공식 기온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예정인 보고서에서는 2024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로 설정되고 인간 활동으로 10년 동안 전례 없는 폭염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극심하고 극단적 기후가 증가하고 온실가스 수준은 계속해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최고치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열을 가둬 지구 가열화가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는 기후붕괴이며 우리는 파멸의 길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2025년 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재생이 가능한 미래로의 전환을 지원함으로써 세상을 보다 안전한 길로 인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이고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셀레스트 사울로(Celeste Saulo) WMO 사무총장은 “2024년 우리는 수많은 나라에서 기록적 강우와 홍수, 끔찍한 인명 손실을 목격했다”며 “모든 대륙의 지역 사회에 가슴 아픈 일을 기억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9일 프랑스령 인도양 섬 마요트의 마무주 외곽 카웨니 슬럼에서 사이클론 치도 이후 소지품을 들고 한 여성이 잔해 옆을 걷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사울로 총장은 “열대 저기압인 사이클론 ‘치도(Chido)’가 지난해 12월 인도양의 프랑스령 마요트를 초토화시키면서 끔찍한 인적,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며 “극심한 폭염이 지난해 수십 개국을 휩쓸었고 기온은 여러 차례 50도를 넘었으며 산불은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고 회고했다.

WMO는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심각한 폭염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와 국제기구가 협력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힌 10대 기후 재해로 인해 약 2290억 달러(약 337조2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최근 보험 지급액에 대한 연간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고 영국매체 가디언지는 전했다.

가디언은 “이 중 4분의3은 ‘기후 부정론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내년 1월 대통령이 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 발생했다”며 “지난해 9월과 10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과 밀튼의 영향이 컸다”고 보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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