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현 정국에 대한 암울한 심경을 표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해인사'라는 소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어수선하게 새해를 맞는다. 민생과 경제가 얼어붙었다. 민주와 법치, 도덕이 무너졌다"며 현 정국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내각과 헌법재판소가 여야 정략의 볼모로 잡히고, 헌정이 늪에 빠졌다"고 강조한 이 전 총리는 "국가의 존망이 걱정되기에 이르렀다. 세계가 우리를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고삐 풀린 광란의 정치 때문이다. 정치가 나라를 결딴내고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낸 국민"이라며 "이번에도 계엄을 즉각 풀게 했고, 혼미한 대통령을 탄핵소추했다. 국가 중심을 바로 세워 민생과 경제를 살리자.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상식과 합리의 정치로 바꾸자"고 호소했다.
또한 이 전 총리는 "여당은 윤석열 씨의 연명을 헛되이 꿈꾸지 말아야 한다. 야당은 그 무엇을 위해서도 국정을 제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여야와 정부는 헌법재판소를 정상화하고, 야당은 탄핵을 통한 국정마비를 멈추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끝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과 함께 "국민 여러분을 믿는다. 국가가 흔들리지 않고, 국민이 편안하시도록 저는 작은 밀알이 되겠다. 새해에는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시작하자"고 독려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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