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30일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지난 28일 한 총리에게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하기로 했으며, 오늘(30일) 발송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총리의 출석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총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아직 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한 총리를 소환해 비공개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이 2차 출석을 요구한 국무회의 참석자는 한 총리가 처음이다.
경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 총리의 계엄 선포 계획을 언제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변호인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무총리를 거쳐 비상계엄을 건의해야 한다는 계엄법에 따라, 계엄 건의와 관련해 사전에 (한덕수)국무총리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절차를 밟았다는 게 김 전 장관 진술"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 총리는 3일 21시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직접 듣기 전까지 관련한 어떠한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재 군인 19명(현역 17, 예비역 2), 경찰 5명, 당정 관계자 21명 등 총 4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전현직 군인 19명 중에서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 검찰 수사단계에서 구속된 3명을 제외한 16명을 조사했다.
최근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인 박세현 서울고검장, 심우정 검찰총장, 이호영 경찰청장 대행도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돼 입건됐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