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매일유업 외식 계열사 엠즈씨드의 중식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가 고객층 다변화에 나선다. 기존 매장 대비 저렴한 가격과 캐주얼한 인테리어를 앞세운 '컴팩트 캐주얼' 매장 콘셉트를 도입했다. 직장인 점심식사 등 이전엔 많지 않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엠즈씨드는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크리스탈 제이드 여의도 IFC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매장 콘셉트와 향후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IFC몰점은 '홍콩의 작은 주방' 콘셉트의 컴팩트 캐주얼 타입 매장이다. 현지식 딤섬과, 에그누들, BBQ 등 홍콩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를 다채롭게 판매한다.
컴팩트 캐주얼은 크리스탈 제이드가 이번에 처음 도입한 매장 콘셉트로, 기존 프리미엄·캐주얼 매장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편안한 매장 인테리어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기존 매장에서 2만원대 중후반인 메인 메뉴 가격을 이곳에선 1만6000원~1만7000원대로 낮췄다. 매장 내부는 크리스탈 제이드하면 떠오르는 고급스러운 조명과 인테리어 대신, 홍콩 대중 음식점 분위기를 담아 밝고 편안하게 꾸몄다. 포장, 배달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정승일 엠즈씨드 다이닝 사업부장은 "크리스탈 제이드는 다소 비싼 가격대, 고급스러운 이미지 등으로 특별한 날 방문하는 식당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일종의 허들이 있는 셈"이라며 "이러한 허들을 넘어 소비자에게 일상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컴팩트 캐주얼 매장을 오픈했다. 여의도 직장인들이 점심에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가격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팩트 캐주얼 매장은) 운영 규모나 메뉴는 줄였지만 퀄리티는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다. 약 2년 동안 글로벌 본사에서 레시피를 제공받아 홍콩 현지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규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크리스탈 제이드는 본격적인 '투 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기존 프리미엄·캐주얼 매장들은 메뉴 품질 등을 업그레이드해 좀 더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대형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컴팩트 캐주얼 모델 기반 매장을 출점해 확장할 방침이다. 우선 IFC몰점 안착에 주력한 뒤,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말 신규 컴팩트 캐주얼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크리스탈제이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지난 1991년 창립해 전 세계 22개 주요 도시에 1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매일유업이 한국 법인 지분을 인수해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16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 추천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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