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4년 전 생후 1개월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부부가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20일 20대 A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의 아내인 20대 B씨는 사체유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A씨는 지난 2020년 10월 평택시 서정동의 자택 안방에서 생후 1개월 된 아들 C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범행 직후 이런 사실을 알게 된 B씨와 함께 인근 공원 옆 풀숲에 C군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난 4일 오산경찰서를 찾아 이 같은 사실을 자백했다.
이후 조사에서 A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고,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살아있다면 유치원 입학을 앞둔 나이인 C군의 유치원 입학을 지원하기 위해 소재를 확인하는 지자체의 연락을 여러 차례 받아온 것을 확인하는 등 이들 부부가 C군의 사망 사실을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해 자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A씨가 진술한 유기 장소에서 C군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야생동물에 의해 시신 훼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C군의 접종이나 검진 기록이 추가로 있는지 조사 중이다.
다만 이들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자백한 만큼 혐의 적용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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