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여성 '63.5%'는 "자녀 없어도 돼"…남성 '51.7%'는 "있는 게 좋아"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가임 연령대 여성 63.5%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말했으며, 남성의 경우에는 절반 이상이 자녀가 있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일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인식 및 가치관 조사'를 발표했다.

전국의 만 19∼49세 가임 연령 남녀 2005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 '없어도 무관하다'는 답변이 전체의 52.6%를 나타냈다. 그 뒤는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낫다(30.2%)' '꼭 있어야 한다(10.3%)' '모르겠다(6.9%)'가 차지했다.

그중 여성의 경우, 63.5%가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답했다.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는 응답은 21.4%,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7.5%에 그쳤다.

반면 남성은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가 38.7%, '꼭 있어야 한다'가 13%로 자녀의 필요성을 말하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는 답변은 42.1%였다.

소득별로 보면, 월 소득 300만원 미만인 경우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응답자는 59.5%, 100∼200만원 미만일 때는 54.8%, 200∼300만원 미만일 때는 55.6%가 이같이 답했다.

세대 별로는 19∼25세의 54.6%, 26∼29세의 57.2%가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답해 20대의 과반을 차지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중립이 49.3%로 절반에 가까웠다. '반드시 해야 한다(4.7%)', '하는 편이 좋다(29.3%)' 등 결혼에 긍정적인 답변은 34.0%로 나타났으며, '하지 않는 게 낫다'는 부정적 답변은 14.8%였다.

이에 연구를 담당한 김은정 부연구위원은 "여성, 저소득, 20∼30대 청년층, 도시 지역 거주자일수록 결혼과 출산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주거비, 양육비 등 경제적 이유가 결혼 및 출산 의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좋은 일자리 창출과 주거비 안정화, 사교육비 등 양육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다양한 부처와의 협업과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