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DC), 보안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KT클라우드는 AI 최적화 데이터센터 구축을, NHN클라우드는 보안 기술 경쟁력을 앞세웠다.
18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PUB 2025 with PlugFest' 행사에서 국내 CSP 3사 기술 책임자들이 좌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남용현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네이버는 2017년부터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를 지향하며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면서 "자금력이나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AI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상황에서 '소버린 AI'를 핵심 동력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소버린 AI는 데이터와 AI 기술의 주권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남 이사는 "데이터에 대한 주권과 민감도는 강력한 무기"라며 "자체 LLM을 보유하지 못한 국가들이 이를 가장 큰 위기감으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세종과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에 폐쇄형 LLM을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안재석 KT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시대,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에 필요한 모든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을 '기술 전환의 해'로 정하고 클라우드 사업과 데이터센터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안 CTO는 "AI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운영 최적화, 냉각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뿐 아니라 보안이 중요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공공 특화 클라우드 등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NHN클라우드 CTO는 보안성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NHN클라우드는 공공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도, 보안이 중요한 엔터프라이즈와 금융권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VM웨어 비용 상승에 대응하는 새로운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김 CTO는 "내년 1분기 AWS 아웃포스트와 유사한 형태의 '클라우드스테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프라 보안 상품과 제로트러스트 체계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GPU 클러스터링과 HPC(고성능컴퓨팅)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K-PaaS) 생태계 확산을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신기술 동향 및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러그페스트 검증 결과와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K-PaaS는 적합성을 인증받은 16종의 상용 K-PaaS(PaaS 7종, 클라우드 플랫폼 SW 8종, 동시 제공 1종)와 인증 기반인 K-PaaS 표준모델을 통칭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원(NIA), 오픈클라우드플랫폼얼라이언스(OPA)가 공동 주관한다. 오후에는 로보틱스(메가존), 멀티클라우드(ETRI), 하이브리드클라우드(아콘소프트), AI(VESSL AI), 보안(올리브웍스) 등 다양한 세션 발표가 이어졌다.
황종성 NIA 원장은 개회사에서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등 첨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핵심 기반인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민관이 지속 협력하여 K-PaaS 중심의 범국가적 상호 호환 클라우드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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