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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애환과 막막했던 서울살이 담았다…'날마다 남한살이'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북한 주민으로서의 애환과 탈북민으로서 남한 생활에 적응해 가는 한 여성의 일대기가 남긴 책이 출간했다.

16일 출판사 싱긋에 따르면 최근 '82년생 평양 여자의 서울살이'가 담긴 책 '날마다 남한살이'가 출판됐다.

북한 주민으로서의 애환과 탈북민으로서 남한 생활에 적응해 가는 한 여성의 일대기가 남긴 책이 출간했다. [사진=싱긋]

그간 탈북민들이 펴낸 책들이 북한에서의 경험 또는 정치적인 이념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면 해당 책은 탈북민들이 한국에서 적응하는 과정, 어려움, 생활에 대한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말이 통하니 어떻게든 적응해서 살겠지 생각했습니다.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도망쳤는데 말투가 이상하다며 경계하고 북한에서 온 사람은 어쩐지 무섭다며 경계하고 북한 사람들은 못 배웠을 거라고 무시하는 시선에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책의 프롤로그는 탈북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작가인 한서희 씨가 느낀 막막함과 속상함, 불안함이 드러나고 있다.

또 본문에는 북한에서 성악을 전공했지만 노래를 예술로 즐기지는 못했던, 공연하라는 대로만 움직였던 시간들. 긴박했던 탈북 과정 및 부모님과 함께한 서울 생활 등이 생생하게 묻어난다. 또한 가정을 꾸리고 방송인으로, 워킹맘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낀 점들, 나아가 통일 이후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한 씨의 마음도 알 수 있다.

한 씨는 "국가로부터 세뇌를 당하면서 살아온 북한 주민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의 병이 깊을 수 있다. 슬픔병이라고 부르는 우울증이 알고 보면 북한 사회에 더 퍼져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며 "자유를 빼앗기고 체제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북한 주민들의 가슴속에는 우울함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지 않을까"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훗날 통일이 되면 제일 먼저 독재 체제에 억압돼 자신들의 감정조차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일을 왜 해야 하느냐고 묻던 이들이 내 강의를 들은 후에 통일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바꾸는 것을 보면 안보 강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자유민주주의 방식의 통일이야말로 우리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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