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렉서스코리아가 국내 최대 공예 전문박람회에 참가해 렉서스의 지속가능성 철학을 선보였다. 렉서스가 후원하는 공예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버려진 자동차 부품을 활용한 공예품도 전시했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4 공예트렌드페어'에 마련된 렉서스 전시 부스를 찾았다. 자동차 업체가 공예 박람회에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렉서스가 참가 의사를 밝혔을 때 박람회 측에서도 처음엔 의아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며 "그동안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를 통해 선보였던 작가들의 공예품을 보다 널리 알리고, 렉서스가 추구하는 장인 정신과 지속가능성도 소개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는 렉서스코리아가 국내 공예 분야의 신진 작가들을 발굴·지원하고, 그들과 함께 크래프트맨십(Craftsmanship)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렉서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식의 홍수와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오늘날 '진정성(AUTHENTIC)'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브랜드 철학과 공예의 비전을 소개한다.
렉서스 부스는 광활한 들판의 바람이 넘나드는 거대한 창고를 모티브로, 자연의 소재와 공예 작품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작품 각각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자연의 본질적 가치와 인간의 손길이 깃든 공예 가치를 경험하는 장으로 구성된다.
부스 외벽과 전시 공간 입구 쪽에 마련된 '타임리스 파츠 X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TIMELESS PARTS X LEXUS CREATIVE MASTERS)' 존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버려지는 자동차 부품을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작가들의 손길을 거쳐 완성한 업사이클링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브레이크, 클러치, 유압 회로를 보호하는 미션 커버와 트랜스 액슬(전륜구동형변속기) 등의 폐부품을 활용한 화분이 눈에 띈다.
렉서스 관계자는 "탄소중립의 관점에서 환경과 미래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공예품으로써, 자동차 부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전시 공간에서는 '공예의 내일: 진정성(Authentic)의 미학'을 주제로 올해 진행된 '2024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LCMA)' 수상작들을 비롯해 렉서스가 2017년부터 진행해 온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의 역사, 그리고 역대 수상작과 주요 렉서스 에디션 등 40여개가 넘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올해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수상작으로는 문보리 작가의 '기억, 시그널'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을 통해서 시간의 관계성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한 직조 작품이다. 문 작가는 안동 삼실과 같은 전통 소재와 현대적 소재들이 직조 과정을 통해 만나는 지점에서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연결하고 기억하는 작업을 만들어가고자 했다.
이 외에도 △제주의 흘과 돌, 오름을 모티브로 한 김경찬 작가의 도자 작품 'volcanic-생성과 존재' △표면을 깍아내어 드러난 여러 겹의 레이어로 새로운 질감을 만든 유리와 옻칠을 결함한 김동완 작가의 '레이어 시리즈(Layer series)' △목련꽃이 창공 아래 하얀 춤을 추듯, 서서히 피어나는 모습과 만개하는 순간을 표현한 김혜정 작가의 도자 작품 '매그놀리아 댄스(Magnolia Dances)' △바느질로 백색의 직물 속 공간감을 담아낸 임서윤 작가의 섬유 작품 '백(白)의 면모(面貌)' 등이 전시돼 있다.
렉서스 관계자는 "렉서스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것의 가치를 추구하고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을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Creative Masters)'라고 정의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신진 공예 작가들의 성장을 돕는 것은 물론, 렉서스의 지속가능성 가치를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4 공예트렌드페어'는 이달 1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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