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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계엄군 '한동훈 사살' 주장…이재명 "그럴 수 있어"


'사실'이라는 김병주 "확인되는 대로 설명"
이기인 "계엄령 문 열리는 순간 '음모론' 봉쇄"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에서의 국가기간방송 KBS 및 관계기관의 역할 등에 대한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13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소위 암살조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김씨의 신뢰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김씨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사실관계를 전부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전제로 말하겠다"며 "암살 계획 관련해 '체포되어 이송 중인 한 대표를 사살한다'는 계획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조국·양정철·김어준 등 인사가 체포·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가 도주한다'는 내용과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하고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제가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는 것이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는 것"이라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암살조를 제보한 사람이 저다. 김 의원은 이 이야기를 듣고 서너 시간 후에 '사실'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연하자면 한 대표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고, 조국·양정철·김어준 등 인사에 대한 구출 작전 목적은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줘서 북한이 '종북 세력' 구출을 시도했다고 발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선 김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처구니없는 일인데, 충분히 그런 계획을 했을 만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저 괴물(윤석열 대통령)은 무엇을 꿈꾼 것인가"라면서 "결국 전쟁을 원했던 것인가. 하루라도 빨리 잡아 가두고 모든 직무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했다.

다만 김씨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해줬다는 김 의원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김 의원 측은 "김씨가 언급한 제보와 관련해 의원실에도 여러 제보가 접수됐다"면서도 "일부 제보는 국회 국방위에서 공개 질의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다른 제보에 대해선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긴급수사를 요구한 상태"라고 했다. 아울러 "이외 사항에 대해선 확인되는 대로 적절한 방법으로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야당에선 김씨의 주장이 신뢰성이 없다는 반응도 내놨다.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 최고위원은 "김씨의 말은 사실상 거짓말이라고 봐야 한다"면서도 "문제는 계엄령의 문이 열리는 순간 모든 음모론의 봉쇄가 막혀버린다"고 우려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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