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미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 연구인력을 대거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 중국 법인의 직원 수가 올해 초 3000명 수준에서 올해 말 4000명 정도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베이징의 자율주행 연구팀 인력 200명이 늘어난 것이 직원 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12일 보도했다.
아울러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늘어난 인력 중 나머지는 애프터 서비스 및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개발팀 소속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적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36개국에 2만96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중국 법인 인력이 꾸준히 늘어 베이징에만 600명 가량이 근무 중이며, 최근 베이징 시내 중관춘 첨단기술 개발구에도 새 사무실을 열었다.
엔비디아는 미국 당국의 무역 규제로 인해 중국에 최첨단 반도체를 팔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낮은 사양의 반도체 거래가 많아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은 계속 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54억 달러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주요 시장인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중국 정부는 이번 주 엔비디아가 반독점법 등을 위반했다며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반도체업체 멜라녹스를 69억 달러(약 8조5천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중국 정부도 조건을 달아 인수를 승인했는데 엔비디아가 이 승인 조건을 어겼다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10년 넘게 자율주행 관련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지만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의 이번 현지 연구인력 확충은 저가형 전기자동차 및 커넥티드카 등의 기술 개발에 노하우가 있는 중국 현지 인력이 자율주행차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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