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10주년 마세라티…'GT2 스트라달레' 국내 최초 공개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Maserati)가 창립 110주년을 맞아 슈퍼카 'GT2 스타라달레(GT2 Stradale)'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출범한 마세라티 코리아는 국내 딜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점진적으로 판매를 확대,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12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창립 1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국내 출시를 앞둔 'GT2 스트라달레'를 공개했다.

마세라티는 지난 1914년 마세라티 형제가 경주용 차량(레이싱카)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110년간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에서 '자동차 명문'으로 성장했다. 특히 레이싱카를 기반으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일반 도로용 차량에 접목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해 왔다.

이날 행사장에는 마세라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핵심 모델이 전시됐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이 실제로 소유한 '기블리(Ghibli) 2세대', 마세라티 브랜드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단 180대 한정으로 선보인 '스파이더 90주년(Spyder 90th Anniversary)' 등 마세라티를 대표하는 클래식카, 현재의 핵심 차종인 '뉴 그란카브리오(New GranCabrio)'를 전시했다. 아울러 마세라티의 출발점인 레이싱 DNA에서 비롯된 브랜드의 최신 모델 'GT2 스트라달레'도 선보였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공개된 GT2 스트라달레는 마세라티가 한 세기 이상 쌓아온 모터스포츠에 대한 집념과 기술력을 뿌리에 둔 슈퍼 스포츠카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이탈리아어로 '스트라달레'는 '거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도로 주행용 차량이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된다"며 "특히 일반적으로 도로용 차량을 경주용으로 개조하는 방식과 달리, 경주용 차량을 도로용으로 개발한 것이 GT2 스트라달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마세라티는 GT2 스트라달레를 설계하는 데 있어 'GT2'의 강력한 성능과 'MC20'이 성공적으로 로드카에 접목한 스포티한 정신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GT2 스트라달레는 레이싱 정신과 우아함을 완벽하게 융합한 모델로 거듭났다.

GT2 스트라달레는 초경량 탄소 섬유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등 초경량 기술 소재를 활용해 공차중량이 MC20 대비 59kg 감소했다. 또 전면부와 후면부를 재설계하고 실내 경량화를 거쳐 공기역학적 성능을 극대화해 시속 280km에서 500kg의 다운포스 성능을 발휘한다. 다운포스는 공기 역학적으로 차체를 노면 쪽으로 눌러주는 힘을 말한다. 다운포스가 높아지면 접지성 향상 등 고속 주행 시 주행의 안정성을 높인다.

인테리어는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 낮은 시트 포지션 등을 적용해 마치 레이싱카를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GT2의 레이싱 DNA를 계승한 만큼 주행 성능도 레이싱카를 닮았다. GT2 스트라달레는 마세라티가 직접 설계 및 제작한 V6 네튜노(Nettuno) 엔진의 정점을 보여준다. 현행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네튜노 엔진을 갖춰 최고 출력 640마력(ps)과 최대 토크 720뉴턴미터(Nm)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시속 0~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8초로, 역대 후륜구동 차량 중 가장 폭발적인 순간 가속력을 뿜어낸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4km에 달한다. 또 정교한 공기역학과 모터스포츠 유산을 계승한 디자인을 갖춰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탁월한 핸들링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마세라티의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Fuoriserie)', 성능 향상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패키지와 옵션 사양 등 다양한 맞춤형 옵션을 제공한다.

기무라 총괄은 "GT2 스트라달레는 마세라티의 정통성과 현대의 기술이 완벽하게 결합된 모델"이라며 "마세라티는 GT2 스트라달레와 같은 혁신작을 통해 한국 고객에게 마세라티만의 특별한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한국 시장 공략 강화 전략도 소개했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지난 7월 공식 출범했다. 이후 라이선스 인증 등의 문제로 실제 비즈니스는 지난달 말 마무리 됐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딜러 판매와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기무라 총괄은 "7월 설립 이후 한국 시장에서 마세라티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집중해 왔다"며 "1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딜러와의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서킷 마스터 마세라티' 같은 행사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비스 센터와 부품의 가용성 등을 앞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인증중고차 서비스도 얘기하고 있는데, 빠른 시기에 마세라티 차량의 잔존가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