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탄핵 정국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향해 "폭군이 될 것"이라 예상했던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유 작가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KBS 기획 프로그램 '정치합시다2'에 출연해 당시 윤 후보에 대한 예언을 남겼고, 해당 영상이 유튜브에서 현재 184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재차 인기를 얻고 있다.
윤 후보 당선 시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 예상한 유 작가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나면 국회는 압도적으로 야대(野大)가 될 것이고, 얼마 못 가서 지지율이 곤두박질 칠 것"이라며 "국회와의 관계도 별로 원만하게는 안 돌아갈 거다. 국회 관계라는 게 저녁에 만찬 소집해 가지고 너도 한 잔, 나도 한 잔 먹고 이렇게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언어를 보고 있으면 협치는 말할 나위도 없고, 대화와 타협이 거의 불가능한 캐릭터라고 본다. 윤석열 후보가 보였던 언어, 행동 이런 것들을 보면 정치력을 기대하는 것은 거의 어렵다"고 못을 박았다.
해당 시기에 김건희 씨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하게 이해했다는 유 작가는 "부인 김건희 씨가 정치하는 것을 엄청 반대했고 정치 싫어하고 가서 (이혼 서류에)도장 찍는다고 그랬다고 한다. 처음에 (윤 후보가) 자기 부인에 대해서 했던 여러 얘기들이 있는데 거짓말이거나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면 국민을 바보로 안 것이고 아니면 자신이 바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건희 씨 말을) 믿는다면 부인한테 완전 속은 거다.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보다 아내의 말을 더 믿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환관정치가 바로 될 것이라 예상한 유 작가는 "조선시대 군주로 치면 박근혜 후보는 사리분별을 못하는 혼군이 될 거라고 말해서 엄청 비난을 받았다"면서 "(윤 후보가 당선되면) 혼군을 넘어서서 폭군이 될 것 같은 걱정이 든다. 왜냐하면 (윤후보는) 기본적으로 그리 똑똑하지 못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최근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 작가의 이 같은 과거 발언에 대해 "탄핵 부결 후 이걸 보고 공감했다" "족집게가 따로 없다" "너무 정확해서 기가 막힌다" "분석이 정확하다" "지금 보니 정확한 진단이었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수행한 대통령 퇴진 관련 여론조사(12일 발표, 전국 성인 507명 대상)에서 '즉시 하야·탄핵으로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비율이 74.8%, '여당의 제안대로 질서있는 퇴진을 해야한다'는 비율이 16.2%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97%), 유선(3%)을 혼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6%, 오차범위는 신뢰수준 95%에서 4.4%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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