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중진들이 차기 원내대표에 계파 좌장격으로 꼽히는 5선 권성동 의원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동훈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가 공개 비토하며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친윤계 5선인 나경원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차기 원내대표로 권 의원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는 "한 분 정도 이의를 표시하긴 했다"면서도 "현재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고, 즉시 일을 할 수 있는 분은 권 의원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당사자인 권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다수 의원들께서 어려운 상황에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제가 어려운 당 상황을 잘 조정하고, 의원들 심부름꾼이 되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아직 결정은 못 했고, 좀 더 많은 의원들 의견을 들어 (후보) 등록 여부를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같은 움직임에 즉각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장으로 가던 중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중진회의가 (원내대표직을)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권 의원 추대는) 중진 선배님들의 의견"이라며 "그런데 우리가 중진의힘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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