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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후폭풍…"韓, 대만 증시 격차 더 벌어진다"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가 혼란에 빠지면서 한국 코스피 시장과 대만 증시 간의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441.85)보다 13.69포인트(0.56%) 하락한 2428.16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70.94)보다 9.61포인트(1.43%) 내린 661.33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4.12.06. [사진=뉴시스]

7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정치적 위기로 암울해지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주요 기술 경쟁국인 대만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계엄령을 잠시 시행해 국회 교착 상태를 타개하려 한 시도가 실패한 후 정치적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타개하려고 한 '밸류 업' 역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의 벤치마크지수인 타이엑스는 올해 들어 30% 이상 급등했다. 반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8% 이상 하락해 세계 주요국 대표 지수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대만 증시와 한국 증시 간의 시가총액 격차는 약 9500억달러(약 1353조원) 수준이다.

향후 전망도 암울하다. 블룸버그는 "수출 지향적인 한국과 대만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험에 직면했지만, 많은 투자자는 대만이 덜 취약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는 미국 기업들이 대만의 기술에 의존하고 경제적 전망이 비교적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디 청 크레딧아그리콜 CIB 전략가는 "대만과 한국 모두 관세에 노출돼 있지만 대만의 경제 펀더멘털은 더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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