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야권 탄핵 시계가 긴박하게 돌아간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즉각 귀국길에 올랐다.
김 전 지사는 전날(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초 미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미국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모두 취소하고 급히 귀국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오늘(5일) 오후 4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잇따라 만난다.
김 전 지사 측은 "오늘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국회의장님을 만나러 국회로 바로 이동할 것"이라며 "이어 이재명 당대표도 만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대표실도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김 전 지사를 귀국 인사차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와 김 전 지사와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의 적자로 불리며 야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김 전 지사와의 만남은 당연히 (김 전 지사가) 당원이기에 당대표에게 인사하겠다는 차원"이라며 "귀국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의 만남에 앞서 김 전 지사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다.
당초 김 전 지사의 귀국 예정일은 내년 2월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조기 귀국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시계추가 급격하게 돌아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지사는 폐이스북을 통해 "어제와 오늘, 계엄선포에서 해제까지 애타는 6시간을 보내며 참으로 참담했다"며 "대한민국을 더 이상 나락으로 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국회가 나서서 국정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위기관리 중립내각'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국정마비 공백을 메울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서울의 봄 비극이 되풀이 돼선 안된다"며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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