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밀리의서재는 누적 가입자 820만명을 확보했고 콘텐츠의 숫자나 협업하는 출판사도 압도적이지만 이정도로 만족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전자책 구독 서비스였던 밀리의서재는 앞으로 '독서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대표 박현진)가 5일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슬로건 '독서 라이프 플랫폼'과 함께 △연결 경험 확대 △콘텐츠 영역 확대 △사업 영역 확대 등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회사 측은 신규 서비스 △밀리 페어링 △독서 기록 △필기 모드 등 연결 경험 확대에 초점을 맞춘 신규 서비스를 공개하며 일상 속 끊임없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챗봇도 소개했다. 배우 김태리와 함께 진행한 광고 캠페인 2종도 선보였다.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는 전통적 독서 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시대의 독서를 제시하며 독서 라이프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박 대표는 "이제 전자책 구독 서비스 시장의 리딩 기업을 넘어 독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차례"라며 "멀티디바이스 시대에 맞춰 독서를 일상과 연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신규 서비스들이 론칭되면 향후 3개월동안 신규 고객이 1.5배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주요 지표인 잔존율 역시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먼저 '밀리 페어링'은 종이책, 전자책, 차량, 오디오북, AI TTS 등 다양한 독서 형태를 끊임없이 연결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오디오북에서 전자책으로 전환 시 구절을 수동으로 찾아야 했지만, 밀리 페어링을 통해 독서 환경이나 디바이스가 바뀌어도 자유롭게 독서를 이어갈 수 있다.
밀리 페어링은 다양한 독서 환경을 연결하는 다섯 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전자책 뷰어에서는 '읽기 모드'와 '듣기 모드'를 지원한다. 읽기 모드는 전자책을, 듣기 모드는 오디오북과 AI TTS를 선택해 들을 수 있으며 모드 전환 시 읽던 위치가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오디오북 감상 중에는 차량 오디오와 연동해 자동차에서도 듣는 게 가능하다. 읽고 싶은 전자책은 종이책 바코드 인식으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페이지 검색을 통해 원하는 지점부터 이어 읽을 수 있다.
밀리의서재의 이성호 독서당 본부장은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 등을 연동하는 밀리 페어링은 내 상황에 맞춰 원하는 데로 독서를 끊임없이 일상에서 지속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며 "종이책에서 읽은 지점을 앱에서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뷰어 내 페이지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읽던 종이책 페이지만 기억하면 곧바로 전자책으로 이어 읽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독서 기록' 서비스는 온·오프라인 독서 활동을 통합 관리하는 기능이다. 개인이 기록하고 싶은 모든 책을 담을 수 있게 개편된 '내 서재'에는 자신의 취향이 담긴 책장 공유 기능과 월간 독서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독서 캘린더가 추가됐다.
'필기 모드'는 PDF는 물론 ePub까지 서비스되는 모든 전자책에서 자유로운 필기를 지원한다. 펜, 만년필, 형광펜 세 가지 스타일의 필기도구와 함께 레이저포인터 기능을 제공하며 작성한 모든 필기 기록은 별도 저장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도 간단히 필기가 가능하다.
이성호 본부장은 "일상과 독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독서 연결 경험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독서가 일상에 '페어링'되듯 동기화되도록 설계했다"며 "신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일상 곳곳에 독서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AI TTS, AI 스마트 키워드, AI 페르소나 챗봇 등 AI 기술을 접목한 독서 콘텐츠를 선보인 밀리의서재는 이날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한 신규 서비스 'AI 독파밍'를 처음 소개했다.
'대화형 AI 독서 메이트'를 지향하는 AI 독파밍은 책을 읽고 듣는 것을 넘어 AI 챗봇과 실시간 상호작용하며 독서하는 대화형 서비스다. 전자책 뷰어 내 AI 독파밍 아이콘 선택 시, 해당 도서와 관련된 대화를 할 수 있는 AI 챗봇이 실행된다.
독자는 AI와 책의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고 AI는 도서 내용을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답변 관련 원문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깊이 있는 독서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5년 1분기 출시가 목표다.
방은혜 AI 서비스 본부장은 "AI 독파밍은 대화를 통해 질문에 가장 가까운 본문 내용을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하며,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책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묻고 답할 수 있는 AI 기반 대화형 독서 서비스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밀리의서재는 2017년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오디오북, 챗북, 도슨트북, 오브제북 등 도서 IP 기반 2차 독서 콘텐츠를 선보였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820만명, 독서 콘텐츠 20만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2200개 이상 출판사와 협업하고 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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