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지난 3일 선포된 계엄령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5일 YTN '뉴스파이팅'에 출연한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총을 든 군인을 진입시켰으므로 이 사태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것에 대한 방법으로 탄핵을 생각할 수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국민의 고통과 부작용이 있었고 지금도 그걸 겪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방법이 대통령께서 스스로 내려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하야한 이후에 대해선 "여야가 합의를 해서 '거국중립내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러면 전당대회 전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대표를 뽑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밟는다"고 설명했다.
'거국중립내각'이 국가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다음 대선을 준비하는 정말 명예롭고 질서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 안 의원은 "만약 탄핵 투표까지 가면 탄핵이 이루어질 위험이 큰데,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재판 도중에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을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또한 "국민들은 유죄든 무죄든 정확하게 사실이 나온 것을 바탕으로 해서 유권자 입장에서 후보를 뽑는 게 맞는데 (이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그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최소한 2심, 3심 선거권 위반에 대해선 (각각) 3개월, 3개월 내로 결판을 내기로 했으니까 그 기간까지 우리가 결과를 보고 거기서 무죄면 (대통령 후보에) 나올 수 있고 유죄라면 자격이 없다. 그 정도는 저는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이 국회에서 보이고 있는 행태는 민주주의와 전체주의 그 사이에서 보면 전체주의에 훨씬 가까운,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행동을 하는 사실"이라면서도 완전히 국회가 마비가 된 상태가 아니다 보니 이것이 계엄을 할만한 일인가에 대해선 의구심을 표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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