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저조한 성장을 보였다.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출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성장했다. 2분기(-0.2%)과 비교하면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물가상슬률을 제외한 명목 GDP 성장률은 -0.8%를 기록해 전 분기(1.0%)보다 뒷걸음질 쳤다. 명목 GDP 성장률 감소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2분기(-1.1%) 이후 최저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업과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성장하고 서비스업도 의료와 보건업 등에 힘입어 0.2% 성장했다. 그러나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4%를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재화와 서비스도 늘며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항공기를 중심으로 6.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6% 감소했다.
수출도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2% 감소했다. 1분기 –0.4%에서 2분기 1.2%로 플로스 전환했으나 1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한 셈이다. GDP 성장기여도에서 순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0.8%까지 하락했다. 전 분기(-0.1%)였던 것을 고려하면 수출 감소로 인한 타격이 컸다. 반면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며 1.6%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실질 무역손실이 전 분기 보다 2조4000억원 줄면서 실질GDP 성장률(0.1%)을 상회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명목 GNI는 전기대비 0.5% 감소했다. 다만 내국인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제외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며 명목 GDP 성장률(-0.8%)을 상회했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3분기 총저축률은 34.4%로 전기 대비 0.8%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도 29.9%로 전기 대비 0.8%포인트(p) 하락하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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