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영준 기자] LG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LG CNS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3일 LG CNS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09년 ‘A+’에서 ‘AA-’로 높아진 회사 신용등급이 ‘AA’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기업평가는 LG CNS의 등급 전망 변경 배경으로 사업경쟁력이 제고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 실질적인 무차입기조 등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견지하고 있는 점, 영업현금흐름 개선 및 IPO 등을 통해 투자부담을 제어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 크게 3가지 이유를 꼽았다.
실제 LG CNS는 2019년부터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에서 지난해 5조6053억원으로 70.7% 늘었다. 영업이익은 2128억원에서 464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958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988억원) 대비 7% 늘고 영업이익은 3128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4분기까지 채운 올해 전체 기준 매출은 6년 연속 최대기록 경신을 이어갈 전망이다.
LG CNS의 실적 호조세는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차세대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구축 등 DX(디지털전환)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 성과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기존 SI(시스템 통합) SM(시스템 운영) 등 전통적 IT서비스 사업에서 벗어나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으로 성장 동력을 육성해온 것이 주효했다.
LG CNS는 내년 초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0월 4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 지난 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적격 결정을 받으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조만간 공모 구조와 상장 일정 등을 구체화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 예측과 청약을 거쳐 내년 2월 초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간스탠리 등 3곳이며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JP모간 등이다. 시장에서는 LG CNS의 기업가치가 6~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가 상승하면 LG그룹의 전체적인 자산 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 CNS의 최대주주는 LG로, 지분 49.95%를 보유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 CNS 지분 약 1.12%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평가와 더불어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 5월부터 회사채 정기평가에서 LG CNS의 신용등급(AA-/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서영준 기자(seo0703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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