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K-그리드를 원전에 이은 제2의 에너지 수출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제32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 ‘AI를 활용한 에너지 시스템 전환 정책방향’, ‘제2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기본계획’ 등 3개 안건을 논의했다.
탄소중립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구축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 8위 수준의 위상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그리드 산업(전선류,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자재를 비롯해, ESS, 각종 솔루션 등 포괄)에도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우리나라 그리드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발전소와 그리드를 아우르는 통합 패키지 수출 모델을 확립하고, 주요국의 첨단산업 대규모 전력수요를 중점 공략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등 주요 발전지역과 대규모 전력수요처 사이 지리적 불일치로 수요가 급증하는 장거리 송전망(HVDC) 구축 시장 선점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AI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에너지산업은 수요가 증가하고, 안정적 공급 등이 요구되고 있다. AI를 활용해 수급 관리와 인프라 안전 강화 등 복잡한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AI 활용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나가기 위해 데이터 접근성을 개선하고, 에너지 분야의 AI 기술력 향상에도 나선다. 에너지 분야 AI를 활용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AI 확산을 신성장동력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더해 △한국형 그린버튼 확산 △AI 전력운영시스템 실증 △통합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3대 시범사업으로 중점추진해 에너지산업이 당면한 복잡한 과제를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에너지산업과 에너지 연관산업의 집적과 융복합 등을 촉진하기 위해 2019년 ‘제1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6개 융복합단지와 143개의 특화기업을 지정한 바 있다. 지역별 중점산업 연구개발(R&D),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을 통해 지역의 에너지 산업 육성을 지원해 왔다.
이날 심의‧의결된 ‘제2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기본계획’은 지역특화 에너지 핵심기술 확보, 지역 에너지산업 생태계 활성화, 융복합단지 운영 고도화 등을 지원해 지역특화 에너지 신기술을 선도하고 중점산업, 특화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 성장동력 확보를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전 세계적 무탄소에너지로의 전환 추세로 인해 원전‧재생‧수소 등 발전용량 확대와 더불어 전력망에 대한 투자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력망 산업의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K-그리드를 원전에 이은 제2의 에너지 수출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AI의 활용 확대로 안정적 전력 수요 급증 등 에너지 분야에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는데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무탄소 전원 확충하고, 전력망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오히려 AI를 활용하면 에너지 분야의 당면과제인 획기적 수요 절감, 효율적 전력수급운영 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AI를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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