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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최초 도시철도' 운행 시작…삼성물산 시공


'교량 상판 일괄 가설 공법(FSLM)' 기술 적용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가 본격 개통돼 1일(현지시간) 정상 운행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삼성물산이 시공한 도시철도가 1일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리야드 메트로. [사진=삼성물산]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아 수도 리야드에 들어서는 첫 번째 대중교통 시설이다. 1호선부터 6호선 총 176km 연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6개 노선 가운데 1·4·6호선은 이날부터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2·5호선은 오는 15일, 내년 1월 5일 3호선까지 단계적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6개 전체 노선에 대한 기념식은 지난달 27일 리야드 왕궁에서 열렸는데, 사우디 왕가와 발주처인 리야드 왕립위원회(RCRC)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특히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직접 리야드 메트로의 개통을 선언했다.

삼성물산은 리야드 메트로 노선 가운데 스페인 건설사 FCC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4·5·6호선을 시공했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킹 압둘라 금융지구 등 리야드 핵심 지역을 가로지르는 이 노선들은 총연장 70km에 달하며 역사만 29개, 24km의 교량 구간 등이 함께 건설됐다.

삼성물산은 공장에서 교량 상판을 미리 제작, 현장에 설치하는 '교량 상판 일괄 가설 공법(FSLM)' 기술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5호선 건설 당시에는 직경 9.8m에 달하는 터널 굴착 장비(TBM) 2대를 사용해 일일 굴착 길이 세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무인운전 시스템도 도입해 리야드 메트로 노선들은 모두 자동화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동남아·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인프라·발전소와 같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영훈 삼성물산 리야드 메트로 부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첫 도시철도 프로젝트를 직접 시공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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