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CIS)를 겨냥해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미국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이라는 수출시장과 작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달러 패권에 관한 도전은 용납할 수 없다고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엔 징벌적 과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겨냥한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 5국이 2009년 결성한 연합체다.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9개 국가가 회원사다.
브릭스는 역내 통화 활용을 늘려 달러화 사용 비중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브릭스 회원사를 대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디지털 기축통화와 위안화의 국제화를 구상하는 중국이 여기에 가장 관심이 많다.
트럼프는 "(달러 패권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다른 ‘빨대(sucker)’를 찾으면 된다"라며 "브릭스 국가가 국제 무역에서 미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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