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젊은 리더십 구축을 위해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임명하며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움직이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롯데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대내외 격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 체질을 본질적으로 혁신하고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원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조직을 슬림화해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체질 개선과 쇄신을 위해 그룹 임원 22%가 퇴임해 지난해 말 대비 임원 규모는 13% 축소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임원인사보다 큰 폭이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35%)이 퇴진하며 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21명이 교체된다. 또한 60대 이상 임원의 50% 이상이 퇴임한다.
롯데는 동시에 1970년대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했다.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와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박경선 롯데엠시시 대표, 장선표 LC타이탄 대표(이상 1970년생)가 대표적이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황민재 대표와 롯데이네오스화학 성규철 대표, 한국에스티엘 윤우욱 대표는 1971년생이다. 아사히 최준영 대표이사는 1973년생이고, 에프알엘코리아 최우제 대표와 롯데중앙연구소 윤원주 연구소장, 롯데벤처스 김승욱 대표,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김해철 대표 등은 1974년생이다.
이 가운데 롯데중앙연구소 윤원주 신임 연구소장은 2001년 롯데중앙연구소로 입사해 건강기능식을 중심으로 식품 연구개발에 앞장서 왔고, 2020년 연구전략부문장, Confectionery(제과) 부문장을 거치며 글로벌 미래 식품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CEO 12명을 1970년대생으로 채운 롯데는 젊은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다양성에 전략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측은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사업 속도감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연말 정기 단행해온 정기 임원인사 체제를 수시 임원인사 체제로 전환한다"며 "성과 기반 적시·수시 임원 영입과 교체를 통해 경영환경을 극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