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폭설로 출근길 교통혼잡이 발생한 상황에서 내달 5일 총파업을 예고한 철도·지하철 노조 등을 겨냥해 "정치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만들려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서울 일부 지역이 20cm 넘는 폭설로 뒤덮였다. 11월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은 117년 만인데, 앞으로도 많은 눈이 예보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다음 달 5~6일 철도·지하철·급식노동자 등 7만 명의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동자 권익 보호라는 본연의 목적은 뒤로한 채, '정권 퇴진이 답'이라며 정치 구호를 앞세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의 발인 철도와 지하철은 물론, 아이들의 학교 급식과 돌봄까지 모두 대상이다.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민주노총이 정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노동자들의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라며 "이제는 노동운동의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다. 민주노총이 가진 영향력과 책임이 얼마나 큰지, 그 힘이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철도·지하철·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은 전날(2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5~6일 △철도-지하철 외주화 중단 △안전 인력 충원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촉구하는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이윤에 팔아먹고 반복되는 참사와 사고에도 안전 인력 충원에 눈 감고 있는 이는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대통령 퇴진도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에 내린 폭설로 지하철이 운행이 지연되는 등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혼잡 해소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집중 배차 시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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