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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사업 전영현 CEO 직할체제로


2025년 사장단 인사...파운드리는 한진만 사장
정현호·전영현·한종희 3명의 부회장은 모두 유임
"사업 책임제 확립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이원진 고한승 등 베테랑 사장들도 경영일선 복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27일 위기를 겪고 있는 반도체 부문 책임자를 교체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메모리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직접 챙기게 하고, 파운드리는 한진만 사장에게 맡겼다.

전영현 부회장은 또 DX부문장인 한종희 대표이사와 함께 대표이사도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부문별 사업책임제 확립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명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7명의 업무를 변경했다. 사장 승진자는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과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이번에 승진해 파운드리사업부를 이끌게 된 한 사장은 D램·플래시설계팀을 거쳐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해 삼성 내에서 기술전문성과 비즈니스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2022년 말 삼성반도체아메리카(DSA)총괄로 부임해 미국사업을 이끌어왔다.

또 DS부문 경영전략담당 김용관 사장은 옛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을 거친 전략·기획통이다. 2020년부터 의료기기사업부장을 맡았고, 지난 5월 사업지원TF로 이동해 반도체 지원담당을 맡아왔다.

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사진=삼성전자]
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3부회장'인 정현호 사업지원TF장, 전영현 DS부문장,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은 모두 유임됐다.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을 유지하면서 메모리사업부장과 SAIT원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이 퇴임하고,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체제로 한 것이다. 중국 메모리업체의 추격,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개선 등 산적한 난제를 전 부회장이 직접 챙기게 됐다.

한 부회장은 기존처럼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부문장, DA사업부장을 맡고 신설되는 품질혁신위원장을 겸직한다. 품직혁신위원장은 최근 '버즈3' 등 삼성전자 제품의 품질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자 신설하는 조직이다.

사업지원TF 수장인 정 부회장도 유임됐다. 사업지원TF는 그동안 DX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일한 박학규 사장이 합류해 재무담당을 맡는다.

이원진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 사장 [사진=삼성전자]
이원진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 사장 [사진=삼성전자]

베테랑 사장들의 경영일선 복귀도 눈에 띈다.

2014년 구글에서 영입됐던 이원진 사장이 DX부문 글로벌마케팅사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 사장은 2014년 구글에서 영입돼 광고·서비스 비즈니스 분야를 담당해오다 상담역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을 맡았다. 고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창립멤버로 13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의 신수종 사업을 일궈낸 경험과 그간 축적된 경영 노하우로 다시 한번 삼성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이틀의 시간을 두고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발표돼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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