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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끝내 하이브 떠난다…"더 이상 반성하지 않아 시간낭비"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민희진이 결국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하이브를 떠난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5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5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0일 오후 민 전 대표는 공식 입장문에서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또한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며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민 전 대표는 사임 및 주주간 계약 해지를 한 이유에 대해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나는 지금까지 주주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면서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수주주이자 대표이사인 나에게 '경영권 찬탈'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을 씌우고 마녀사냥을 하며 대기업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무지하고 비상식적인 공격을 해댔다"고 하이브를 겨냥했다.

민희진이 하이브 경영권 찬탈을 모의했다는 의견이 불거져 결국 어도어 대표 자리에서 내려왔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왼쪽)와 김주영 어도어 신임 대표이사. [사진=어도어/아이뉴스24 포토DB]
민희진이 하이브 경영권 찬탈을 모의했다는 의견이 불거져 결국 어도어 대표 자리에서 내려왔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왼쪽)와 김주영 어도어 신임 대표이사. [사진=어도어/아이뉴스24 포토DB]

또 "갖은 우여곡절 끝에 장장 7개월여가 지나서야 내가 했던 내부고발이 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고발이었음이 드러났다"며 하이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하이브는 최근까지도 산하 레이블들을 이용해 막무가내 소송과 트집 잡기, 공정하지 못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나를 묻으려 했고, 독소조항으로 가득한 프로듀싱 업무위임계약서를 들이미는 위선적이고 모순된 행동을 지속해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R&R(업무분담) 협의를 하자고 하면서도 협의 전 포렌식 동의 등 이해할 수 없는 요구사항들이 포함된 비밀유지약정을 운운하며 대면 미팅만을 강요하고 R&R 문서는 제공하지 못하겠다는 이해 불가한 주장을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해임했음에도 언론에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프로듀싱 업무를 맡기로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들이 남에게는 '비밀유지'를 강요하는 비양심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하면서 하이브의 '내로남불'을 꼬집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사진=하이브, 정소희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사진=하이브, 정소희 기자]

또 "하이브가 벌인 24년도의 만행은 케이팝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안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이렇게까지 버틴 이유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와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민 전 대표는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케이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민 전 대표는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말 나빴다"라는 문장으로 입장문을 끝맺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민 전 대표가 경영권 찬탈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그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8월에는 그를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가 지난 10월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후 민 전 대표는 자신을 어도어 대표로 재선임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달 29일 민희진의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뉴진스는 지난 16일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수상 소감에서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다섯 명이랑 버니즈랑 만든 사이를 방해할 수 있는 거 없다고 생각한다"며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KPOP 이것저것]
뉴진스는 지난 16일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수상 소감에서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다섯 명이랑 버니즈랑 만든 사이를 방해할 수 있는 거 없다고 생각한다"며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KPOP 이것저것]

이에 지난 13일 뉴진스는 민 전 대표의 이사직 복귀 등 6가지 요구 사항을 담은 내용증명을 어도어에 발송했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 해지를 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드러냈다.

뉴진스는 지난 16일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수상 소감에서도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다섯 명이랑 버니즈랑 만든 사이를 방해할 수 있는 거 없다고 생각한다"며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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